나의사적인예술가들 #을유문화사 #윤혜정1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2020. 08. 10] #나의사적인예술가들 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 김부식이 백제의 미를 표현한 이 문장으로부터 책은 시작된다. 꼬박 닷새를 읽었다. 530여 페이지의 책 두께 때문이기도 했지만, 불세출의 예술가 19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술계에 무지한 나의 부족함 때문에, 작가의 이력, 주요 작품, 인스타그램까지 전부 찾아보며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행위 자체가 나를 얼마나 설레게 했는지 모른다. 작품을 찾고 인터뷰를 읽으며, 지금까지 인지해 온 세상이 깨어지는 것과 같은 기분을 여러번 느꼈다. 그리하여 한껏 자유로워져 벅차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느낌. 어쩌면 완성되어 이미 저명해진 작품을 보고 느끼는 것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터뷰.. 2020.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