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에다가
대중에게 익숙한 그의 옛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어 쉬 만만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가 고민한 질문들,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사고/사색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이 대부분이고, 실로 놀랍다.
(한 번 완독하고, 줄 친 곳을 확인하며 앞 뒤 내용을 다시한 번 읽어봤는데,
할 수 있다면 책을 머릿속에 몽땅 그대로 집어넣고 싶었다.)
#1
제가 생각이 정리되어야 어떤 일에 뛰어들 수가 있는 성격이다 보니, 몇 가지 가장 기초적인 것을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어요. 어처구니가 없을 만큼 간단한 질문들이예요.
→ 첫 번째 완독하고, 무언가 깨달음이 일었는데, 명확하게 표현할 수가 없어 다시 책을 뒤져봤다. 바로 이 구절이었다. '가장 기초적인 것을 스스로에게 묻는다'. 기본으로 돌아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꼼꼼히 이해하고, 납득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 일을 수행할 때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다.
#2
결단의 원칙(p.19)
1) 과거는 잊자 → 사람이 열심히 살다보면 무언가를 가지게 돼요. 그런데 한번 자그마한 것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놓지 않는 한도 내에서 결정을 하게 돼서, 결국은 마음이 약해지고 과감한 결단을 못 내리게 되는 겁니다.
2)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자 → 장기적으로 주위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면 자기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기가 행복하면 처음에는 섭섭하더라도 결국에는 그 사람들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3) 미래의 결과에 미리 욕심을 내지 말자 → 내가 선택을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운이 따라주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그런 과정을 다 거치기도 전에 먼저 좋은 결가에 대해서 욕심을 내고 결과만 가지고 생각을 하다보면 판단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3
어떻게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낼 수 있는가(p.46)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1) 유혹에 빠지면 안 돼요 → 결국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오히려 이것이 발목을 잡아서 기업을 나락으로 끌어내려요. 즉 어려운 시기일 때 사용하는 편법은 주홍글씨 같아요. 단기간은 편하지만 결국은 좋은 시기에 낭떠러지로 끌어내리는 독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2) 어려운 시기에 문제를 고쳐야 해요 → 어려운 시기라는 것은 문제를 고치라고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일 수 있어요. 문제들을 고치면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나서 기회가 오는데, 자기가 준비된 상태이면 기회를 자기 것으로 가질 수 있어요.
3) 스톡데일 패러독스 → 현실은 냉정하게 보지만, 자기 운명과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지세요.
#4
사회적 기업(p.57)
한국적인 상황에서도 정직하게 사업을 하더라도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고 싶었고, 공익과 이윤 추구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양립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5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 (p.58)
제가 공개적으로 글을 쓴 지가 20년이 넘는데, 쓰다 보니까 글이라는 것이 참 무섭더라구요.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더라고요. 그래서 글이라는 것이 당시 자기가 이해타산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변명을 써놓으면 나중에 죽어도 부그럽게 돼요. 그래서 심각하게 말씀드리면, '글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글을 쓸 때 있는 그대로 써요.
#6
'한번쯤은 뒤돌아서 나에게 기회를 준 사회를 생각해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7
전문성과 융합(p.74)
한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뿌리가 있는 상태에서 다른 분야와의 융합이 가능하지, 한 분야를 얄팍하게 알면 절대로 생기지 않거든요. 저도 도중에 그만 둔 경우가 없어요. 의학도 교수까지 했고, 컴퓨터 프로그램도 세계 최초로 백신 프로그램 만든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고, CEO로서 창업해서 발전시키고 상장시키고 다시 어려워졌을 때 턴어라운드 매니지먼트까지 한 사이클을 다 경험했어요. 그러니까 도중에 그만둔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다 보니 그게 다른 분야와 접목이 되었을 때 힘이 되었어요. ...... 한 분야에서 일단 전문성을 쌓은 다음에 다른 분야에 대한 응용이라든지 융합을 생각해야지, 너무 일찍 융합 쪽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8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p.97)
제가 살았다는 흔적을 가능한 많이 남길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던 선택의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 내가 내 인생에서 과연 어떤 것을 성취하면 내 인생은 성공이라고 생각할수 있는지 찾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9
한국의 소프트웨어 구매에 대한 인색한 태도(p.114)
우리나라에는 뿌리깊은 선비문화가 있어서, 어떻게 양반이 천민처럼 지식에 대해서 돈을 청구해서 받느냐는 생각이 있어요. 예전에는 모르겠지만, 이런 문화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글로별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의 괴장히 큰 취약점이기도 해요. 지식정보산업과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한 가치가 인정되어야, 여기 계시는 분들도 앞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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