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ㅡ읽는 내내 끄덕 끄덕 이 사람의 문장들을 통째로 외워 머리에 집어 넣고 싶었다.
어쩜 이리도 자유롭고 뜨겁게, 멋지게 살까.
이루어 낸 것들이 아니라, 이 사람은 걷는 것 자체가 멋지다.
J작가가 추천해 준 책! 역시 최고!
Love & Free 와는 또 다른 자극과 에너지!
p.48
그날 밤, '지금까지 계속 머릿속에 그려왔던 장면'이 내 눈앞에 나타나 있었던 게 지금도 기억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좌절하려 할 때마다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나 자신을 격려해왔던 장면, '오픈 날 우리 넷이서 건배!'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실현되었던 것이다. '이거, 혹시 데자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우리 네 사람의 자리 배치에서부터 조명의 느낌, 저마다 들고 있는 맥주의 상표명까지 내가 그려온 이미지와 너무도 똑같아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바로 이 장면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뛰어왔구나.' 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정말, 최고의 밤이었다.
p.185
어떤 의미에서, 초기에는 항상 실패와 반성의 패티즘?(웃음) 이라고 할까, 처음부터 갑작스럽게 일이 술술 풀리다니, 그럴 리는 없는 거거든. 그건 당연히 안 될 소리지. 어떻게 아마추어가 처음부터 일이 술술 풀리겠어. 처음 단계에서 생기는 빚은 그냥 수업료라고 생각해야지. 이를테면 술자리의 좋은 안주인 셈이야. 한마디로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넘어지자!'는 마음가짐으로, 처음에는 안되더라도 도망치지 말고 버티고 또 버텨서, 마지막에 압승하며 되는 거야.
이건 진짜 좋다고 생각해서 해봤다가 실패하고 다시 해봤다가 또 실패하고 다시 다시 해봤다가 또 또 실패하고... x 1억번. 그렇게 하다가 마지막에 결국 잘 풀려서 감동의 건배! 항상 그런 식이었어. 칠전팔기? 아이, 그건 너무 적지. 억전조기로 가자고!
p.199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심플하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니까 '나는 인생에 필요 없는 짐을 어지간히도 많이 짊어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어. '너무 많은 걸 지키려고 할 게 아니라 깨끗이 비워버리고 그야말로 소중한 것만을 골라 그걸 깊이깊이 사랑하며 살고싶다.' 는 생각을 갖게 됐어.
p.215
역시 참되게 폼 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아내나 자식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확실하게 큰 사랑을 쏟아주며 살더라. 가족, 형제, 친구, 연인, 신세를 진 사람 등등... 내게 소중한 사람을 확실히 소중하게 여기는 거, 그게 의외로 어려운건데 말이야.
p.217
강한 놈일수록 부드럽고 다정하더라. 나도 그러고 싶어.
'The Kay_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된 비밀 [2020.04.26] (0) | 2020.04.27 |
---|---|
[책/2014] 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0) | 2014.03.12 |
[연극] 사랑은 룸바를 타고 (0) | 2013.06.18 |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3.06.16 |
삼.결.마.당 : 하시모토 기요미 (0) | 2012.05.26 |